[정보] 배구 감독도 선수도 놀란 '천재' 한수지의 센터 적응기
IP : l Date : 17-01-02 14:50 l Hit : 790
세터로만 줄곧 뛰다 변신, 블로킹 2위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저도 놀랐어요."

여자 프로배구 KGC인삼공사의 '센터' 한수지(28·182㎝)를 보고 있으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데뷔 후 대부분 세터로만 뛰었던 한수지였는데, 이번 시즌 센터로 완벽하게 변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센터 자원이 부족한 팀 사정상 포지션을 바꾼 한수지에 대해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은 "기대 했던 것의 2배, 3배 아니 그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 어느 정도 해줄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한수지는 지난 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블로킹을 무려 7개나 잡아내면서 팀의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한수지는 2016-17시즌 V리그 여자부 블로킹 부문에서 양효진(현대건설·세트당 0.914개)에 이어 2위(세트당 0.889개)에 당당히 자리하고 있다. 56차례나 손맛을 본 한수지는 순수 블로킹 숫자에선 양효진(53개)보다 더 많은 가로막기를 성공시켰다.

한수지는 "경기를 하면서 계속 적응이 되는 느낌"이라며 "나도 내 기록을 보면 놀랍다. 이 정도일 것이라고 예상 못 했다"고 웃었다. 그는 "기록이 욕심이 나긴 하는데 (양)효진를 넘어서기엔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남원 감독은 "공격도 점점 요령이 생기면서 잘해주고 있다"면서 "이동공격, 개인시간차 등 다양한 패턴도 준비하고 있다. 일단 지금 하는 A속공만으로도 충분히 위력적"이라고 칭찬했다.

가끔 컵대회 때 공격수로 나선 경험은 있지만 한수지에게 센터 변신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서 감독이 면담을 통해 신장과 블로킹 타이밍이 좋은 한수지에게 센터로 나서길 권했고, 그도 기꺼이 응했다. 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센터였던 장영은이 레프트로 포지션을 옮겼고, 트레이드를 통해 유희옥이 합류했다. 기대주인 문명화가 있지만 경기 경험이 풍부한 한수지가 잘 해낼 것으로 서남원 감독은 믿었다.

한수지는 세터로서의 경험이 올 시즌 센터로 경기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터는 계속 뛰어 다니면서 공을 올려야 하고, 센터도 가운데와 양 날개를 모두 쫓아다녀야 해서 힘들다. 어떤 것이 더 힘들다고 설명하긴 쉽지 않은 것 같다. 다만 세터로 오래 뛰면서 상대의 패턴 등을 익혔던 것이 센터로 뛰는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한수지는 최근에는 세터 연습은 배제하고 오로지 팀 주전 세터 이재은과의 호흡 등에 집중하고 있다. 한수지는 "지금은 공 올리는 훈련을 전혀 안하고 있다"며 "세터는 굉장히 섬세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다시 따라가라고 하면 힘들 것 같다"고 웃었다.

센터로 완벽하게 적응해 나가고 있는 한수지는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세터와도 점점 타이밍이 잘 맞아가고 있는 것 같다. 많이 대화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http://sports.news.naver.com/volleyball/news/read.nhn?oid=421&aid=0002486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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