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학벌컴플렉스와 편입, 자존감..
IP :  .238 l Date : 19-10-30 00:33 l Hit : 953
안녕!
27살 먹고도 학벌 컴플렉스를 극복해내지 못하고 마음이 자꾸만 힘들어서 조언 좀 구하려고 글 쓰게 됐어. 편입을 고민하고 있는데 내 얘기 한 번 읽어보고 조언을 좀 부탁해도 될까?

근데 글이 엄청 길어!!
고민해보니 내 학벌 컴플렉스가 성장과정에서 기인한 것 같아

1. 고등학교와 대학교 과 선택
누구한테 웬만해선 고등학교 얘기 안 할 정도로 나에겐 넘 끔찍했어..
고등학교는 경기권 외고를 나왔어. 근데 난 외고가 내 성향이랑 너무 안 맞았거든. 새벽부터 밤까지 가둬두고 공부시키는 거. 친구들끼리도 경쟁이 너무 심해서 인간관계는 괜찮았지만 학습적으로 내가 적응을 못하고 방황하다가 공부를 놨었어.
예를 들면 내가 1학년 때 수학을 못봐서 모의고사를 언수외 131을 받았는데 선생님이 날 불러내서 넌 그냥 수학 포기해라. 정시로는 넌 가망이 없다 이런 말씀을 계속하셨거든. 이 성적이 33명중 30등한 성적이었고, 학교 자체가 이런 분위기였어. 뭘 몰라서 이거 듣고 내 인생이 진짜 망한줄알았어 ㅠ 2등급을 벗어나면 거의 죄인인 분위기니까 고2 중반부터 방황엄청했지 내가 왜 사는거지? 이러면서,,
친구들은 대부분 sky갔고 가장 못간 친구들이 외대 시립대 숙대 정도이고, 난 고3때 겨우 공부시작해서 숙대/외대서울캠 하위과/외대용인캠 내가원하는과 이렇게 3군데 붙었어.
난 외대바라기였고 대학만큼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싶어서 외대용인캠을 선택하게 되었어. (서울캠에도 동일한 과가 있는데 점수가 안돼서 못썼어)

2. 대학생활
부모님이 이후로 1년간 나에게 말을 거의 안하셨어. 너무 실망하셔서. 자존심도 많이 상해하시고. 부모님 입장에서는 예상치도 못했던 학교였을테니까. 그래도 일단 무조건 숙대를 가야한다고 하셨는데 난 내가 하고 싶은게 있었거든. 하루는 과잠 입고 다니는 나를 보고 안 쪽팔리냐고 물어보시기도..ㅠㅠ
근데 무튼 내가 어찌저찌 전공공부를 즐겁게 하고 내가 그렇다고 이 학교에서 최고도 아니고 선배후배들 중에 잘하는 사람들이 더 많으니까 재수나 편입 고려 안했고 잘 댕겼어.

3. 직장생활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했는데, 사수가 ky 중 한 군데를 나온 분이었어. 30대 중반이셨는데도 학벌프라이드가 어마어마 하셨거든..회사달력 안쓰고 일부러 학교달력쓰고ㅋㅋ 나보고 대뜸 너 방정식은 풀 줄 아냐? 이러시더라고. 그 이후로도 학벌로 무시발언도 계속하셨고. 오죽하면 동기들끼리 더럽고 치사해서 지금부터라도 죽도록 해서 서울대가야하나 이러기도 하고..
그리고 동기 중에서 외대 서울캠 나온 친구가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한테는 안그러는데 내가 캠퍼스다 보니까 와서 자꾸 무시발언 하는거야 ㅠ 그런 곳에도 학교가 있어요? 저 그 근처는 에버랜드 갈 때 빼고 한 번도 안가봐서요. 와 외대에 공대가 있었어요? 어떻게하면 그런 대학 들어가지? 그런데 가느니 그냥 지방대 가는게 낫겠다 ㅎ  00씨는 왜 서울캠 안오고 용인캠 갔을까요? flex는 몇점이나 나와요? 등등
휴 총장한테 따지던가..왜 나한테..싸우기 싫어서 가만히 있었거든.

4. 친구들
안 그런 친구들이 물론 더 많지만, 제일 속상한건 제일 친한 친구도 학교에 있어서는 좀 무시하곤해...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는데 제일 친하지만,, 학교를 무시하니까 그럴 때마다 너무 속상해ㅠㅠ 말도 못하겠구..
sky 간 친구들(몇몇 5급사무관 되었어)이랑 모임하는 날 얘기하다가 내가 서울대 나온 친구 말에 맞장구 쳤는데 연대 나온 친구가 갑자기 나한테 화를 내더라고. 너는 왜 맞장구 치냐고. 서울대인 친구가 얘기하는 건 괜찮고 내가 얘기하는 건 안되나봐. 그 이후로 이 모임 안나가게 되더라고. ㅠㅠ

물론 계속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이런 일을 자꾸 당하니까 학교 얘기 나올 때마다 위축돼. 앞으로 사회생활하면서 계속 걸림돌이 되지 않으려면 지금 편입시도를 해보는게 나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의 학벌은 나에게 중요하지 않은데 유독 나 스스로에게는 엄격하네 ㅠㅠ
동기들 후배들은 나처럼 컴플렉스 있지도 않고 학교 잘 댕기다가 좋은 직장 들어가서 잘들 지내는데 난 이게 왜이렇게 힘들까.
난 원래 이 정도 밖에 안되는 애인가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해ㅠㅠ
잘 지내다가도 학교 생각만 하면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 같고 ㅠ

지금 생각으로는 sky 중에 한 군데 학사편입해서 조금이나마 컴플렉스를 상쇄해볼까 하는데 28~29살에 편입하는거 어떨까?ㅠㅠ
아님 학벌컴플렉스 이겨내본 사람있을까?

여긴 다양한 사람들이 있을테니 각자 소중한 의견 좀 부탁해ㅠㅠㅠ

참 그리고 오해할까봐! 여기에 쓴 대학들에 대해서 안좋은감정 하나도 없어!! 내 동생이랑 주변 사람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고 안그런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도 알아.. 그냥 내 개인적인 경험을 얘기하기 위해 쓴 거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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