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사협회가 의료진 감염을 막기 위해 코로나19 키트 검사 중단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사히 신문은 12일, 일본의사협회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의료진에게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신속 진단 키트 검사를 중지할 것을 건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의사협회는 키트를 이용한 검사 대신 임상 진단으로 처방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협회는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의사가 진단을 위해 환자의 코나 목에서 표본을 채취할 때 감염될 위험이 매우 높다"고 우려하고 나섰다. 의사협회 간부는 "키트 검사를 하지 않아도 급격한 발열이나 권태감, 지역사회의 유행 정도 등을 고려하면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일본 와카야마현소재 사이세이카이아리다 병원에서 의사 부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3월에는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던 홋카이도 의사가 환자로부터 전염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일본 네티즌들은 대부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야후 재팬 기사에 의견을 밝힌 일본 네티즌은 "의사에게 옮길 수 있기 때문에 검사하지 말라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정확한 진단 없이는 위험성만 높아진다. 한심하고 슬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