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 선배님은 두살 말티즈고
선배님 제일 큰 특징은
자기 응가에 엄청 예민해
쪼끔이라도 응꼬에 응가 묻어있기만 하면
하루종일 꼬리로 응꼬 가리고
바닥에 앉아서 절대로 궁둥이 안보여줄라고
기를 씀
암튼 이렇게 응가에 예민하신데
자기가 화나는 일 있거나
맘에 안드는 일 있으면
꼭 그사람 주변에 응가를 싸질러놓음......
엄마한테 맘에 안드는게 있으면
주방 매트 위에
아빠한테 맘에 안드는게 있으면
아빠 책상 밑에
나한테 맘에 안드는게 있으면
화장대 밑에 싸놔
근데 이렇게 응가 해놓고
꼭 엄청 눈치봄
막 나 실수해쪄ㅜㅜ... 도와죠ㅠㅠㅠㅠㅠㅠㅠ
막 이런 눈빛으로 쳐다봐...
자기가 일부러 싸놓고
저렇게 애절한 눈빛을 보내는건
무슨 의미지ㅇㅅㅇ?????
승질나서
응가는 질러놨는데
혼내지는 말아달라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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