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경험] 가위에 잘 눌리는 나냔이 레전드급 귀신 봤을 때
IP :  .175 l Date : 19-08-26 19:18 l Hit : 3429
나냔은 어릴 때부터 기가 약해서 가위를 자주 눌렸어
지금도 종종 가위 눌리곤 해
그럴 때마다 꼭 귀신을 보곤 하는데
바로 그저께도 벽에서 상반신만 옆으로 내밀고 나를 빤히 바라보는 형체를 볼 정도로 진짜 자주 봐
그런 나냔이 제일 무섭다고 느낀 건 일본에서 대학 다닐 때의 일이었어
나냔 집은 강가에서 가까웠는데 어느날 자다가 또 가위에 눌린거지
아 또 가위 눌렸구나 하고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했는데
뭔가 어디선가 물비린내가 나는 거야
내가 그 날은 여름이라 더워서 베란다를 열어놓고 잤었거든
근데 그 방충망이 쾅쾅 하고 누가 막 치더라고
그러더니 잠시 뒤에 철퍽철퍽 하고 진흙을 걷는 거 같은? 소리가 나고
그 소리가 점점 가까워질수록 물비린내랑 같이 어떤 불쾌한 냄새가 나는거야
당시 나는 눈동자만 굴릴 수 있는 상태였는데
그 철퍽거리는 소리가 내 침대 앞에 와서 딱 멈추더라고
그리고 나는 눈을 돌렸다가 그 물체를 보고 말았어
물에 잔뜩 불어서 퉁퉁 부은 얼굴이랑
보랏빛으로 다 썩어가는 몸이 있더라고
사실 사람 같아 보이진 않았어 너무 얼굴이 붓고 썩어 있어서 그랬는지...
걔는 조용히 나를 계속 내려다보더니 한시간? 정도 나랑 눈을 마주치고 있었어
사실 걔 얼굴에 눈이란 게 보이지 않았고 그냥 구멍만 두 개 크게 뚫려있어서 눈을 마주한 건지도 모르겠어...
하여간 그렇게 있다가 애가 새벽이 되어가니까 다시 베란다 쪽으로 돌아가는 거 같더라고...
또 쾅쾅 하고 방충망을 치던 소리가 나더니 물 비린내랑 썩은내가 단번에 사라졌어
그리고 나는 가위에서 풀려서 일어났는데 아직 미미하게 물 비린내가 나는거야
그래서 뭐지 싶어서 걷다가 경악해버렸어
바닥에 있지, 진흙덩어리가 막 있는데 사람 보폭 정도의 거리를 두고서 있는거야
사실 여태까지 가위는 많이 눌렸어도 이렇게 뭔가 남는 건 처음이라서 너무 무서웠어
일본 친구한테 이 말 했더니 친구가 깜짝 놀라면서 내 집 주변에 있는 강이 사실 자살스팟으로 유명하다는거야
그 말 듣자마자 자살한 애가 나를 찾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이후에도 얘와 자주 마주쳤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는데도 막 찾아오더라고
근데 마주칠 때마다 덩치랑 키가 만날 바뀌었으니까 다 자살한 다른 사람들이 찾아온 건가 싶었어
거의 반년을 얘를 만나서 너무 힘들었거든
그러다가 집주인이 만날 내 방에서 물비린내 난다고 내쫓아서
또 이사를 했거든
근데 여기에서는 한 번도 가위를 눌린 적도 쟤를 다시 본 적도 없어
집 주변에 신사가 있는데 그것 때문에 그런가봐
나냔 신사 덕후라서(전범 신사는 신사로 안 침) 신사 갔다가
거기 신주님?이 나한테 꼭 오마모리 사고 가라고 그랬었는데
그 분은 알았던 걸까...
하여간 이게 나냔이 겪은 가장 무서운 가위 중 하나야
항상 무서운 얘기할 때만 풀던 거였는데 외커에서도 한 번 풀어봤어...
마무리는 어떻게 하지? 신사 땡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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