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괴담] [번역괴담] 리조트 아르바이트 (6·끝)
IP :  .100 l Date : 18-05-09 13:07 l Hit : 1848
공포방 살리기 프로젝트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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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리조트 아르바이트 (6·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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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하기엔 이야기가 너무 길고 다른 사이트에도 이미 올라온 괴담이라 퍼왔어. 번역이 시간도 노력도 너무 많이 들어가다보니 기존에 소개되지 않은 글을 번역하고 올라와 있는 글은 기존 번역글을 소개할게. 냔들의 많은 양해 부탁해)


승려: 이번 같은 경우는 처음이라서 저도 굉장히 당황하고 있습니다. 
      어째서 엄마가 아닌 여러분이 그것을 발견한 것인지. 아이의 성장은 오로지
      엄마만이 알 수 있고 다른 사람은 같이 생활하는 가족조차도 모른다고 합니다.
 
 
‘도대체 지금 이게 말이 되는 얘기야……?’ 속으로 생각했다.
그때 B가 무언가를 확인하려는 듯 승려에게 물었다.
 
 
B: 저……엄마……라고 하셨는데요……혹시 여관 아줌마인가요?
 
 
승려는 잠시 말이 없다가 대답했다.
 
 
승려: 그렇습니다. 마키코씨는 원래 이 마을 사람이 아닙니다. 남편을 따라서 이 마을로
      온 것이지요. 아들을 하나 낳았고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승려의 이야기는 대충 짐작이 가는 이야기였다.
아줌마의 아들은 몇 년 전에 바다에서 행방불명이 되었다. 대규모 수색도 벌어졌던
모양이지만 결국 찾아내지 못했다고 한다. 슬픔에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던 아줌마는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위로에 조금씩 기운을 차리는 듯 했다. 여관도 나름대로
번창하면서 어느덧 평정을 되찾아갈 때쯤 갑자기 여관이 2층을 폐쇄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깊게 파고드는 것도 안 좋다는 생각에
그냥 넘어가기로 한 모양이다. 그리고 지금의 결과인 것이다.
 
 
아줌마가 어디서 그 의식에 대한 것을 알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여관의 2층으로 가는
계단에 신당을 만들고 그곳에서 의식을 행한 것이다. 그리고 그 산물이 우리에게 붙어서
따라왔다는 것인데, 그것이 지금까지는 없었던 경우라는 것이 승려의 말이다.
 
 
원래대로라면 엄마인 아줌마에게 붙어야 할 아이가 제3자인 우리에게 붙은 것이다.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은 아줌마는 아들에게 탯줄을 지니게 하지 않았다는 점.
원래 이 마을에서 살던 사람들은 풍습의 계승으로 아직까지도 아이에게 탯줄을 주는 
엄마가 있는 모양이지만 아줌마는 그런 풍습 자체를 몰랐던 것이다. 이 부분은 아줌마의
남편이 증언해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2층을 닫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르바이트를 세 명이나 고용한 점.
남편도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아줌마가 말하기를
‘아들이 있었으면 좋겠어. 비슷한 또래 아이들이 있으면 아들처럼 대할 수 있을 것 같아.’
라며 눈물을 보이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동의했다고 한다.
 
 
승려가 말하기를, 이건 순전히 자기 추측이지만, 아줌마는 처음부터 
의식으로 부른 아들이 우리에게 붙을 거란 걸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라고 했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한 승려는 우리에게 말했다.
 
 
승려: 그렇게 무서운 일을 겪게 만들어서 정말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러나 전 여러분과 마키코씨 양쪽을 다 구해야만 했습니다. 
      여러분이 여기 있는 동안 우리는 마키코씨를 본당에 가두고 
      선대가 했던 것처럼 경을 외웠습니다. 그것이 귀당으로 갈지 본당으로 올지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즉 붙어서 따라온 건 우리한테지만, 이제까지의 경우를 보면 아줌마도 위험한
상황이었기에 취한 조치라는 것이다. 난 승려가 사과를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어찌 보면 이 사람은 생명의 은인이 아닌가 생각하며 B를 보았다. 
그러나 B는 부들부들 떨면서 승려를 노려보고 있었다.
 
 
B: 말도 안돼……자기 아들만 돌아오면 다른 사람은 죽던 말던 상관 없다는 거야?
   싹 다 털어놓으라고 해요! 어떻게 이번 일을 꾸민 건지! 못 하겠으면 내가 할 테니까!
   그 아저씨도 알고 있었던 거잖아! 그런데도 잠자코 있었던 거 아냐?! 
승려: 남편 분은……몰랐습니다.
B: 거짓말 하지 마요! 다 알고 있는 말투였어!
승려: 이 이야기는 이 지역에 뿌리 깊게 퍼진 이야기입니다. 남편 분이 알고 있었던 건
      예상으로 짐작한 것이겠지요.
 
 
승려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러나 B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B: 장난해요?! 당장 데려와요! 지금 어디 있냐고!!
 
 
우리는 B를 말리기에 급급했다. 승려는 미동도 하지 않은 채 B의 격분을 담담하게
듣고 있었다. 그리고
 
 
승려: 이 이야기를 여러분에게 하려고 했을 때 이미, 모든 것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마키코씨에게 안내하겠습니다.
 
 
승려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리 셋은 승려를 따라 걸었다.
본당 어딘가에 있을 줄 알았더니 별당으로 가는 복도를 지나 더욱 안으로 들어갔다.
몇 명이 경을 외우는 소리와 어떤 신음소리 같은 것이 같이 들려왔다. 
그리고 그 소리와 함께 ‘콰당! 콰당!’ 하는 소리도 들렸다. 꽤나 큰 소리였다.
어느 방 문 앞에 서자 그 소리들은 바로 문 너머에서 들려오고 있었고 문 너머에선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나는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승려는 문을 열었다. 안에는 아줌마가 있었고 그 주변을 다른 승려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우리 셋은 모두 할 말을 잃은 채 서있었다.
아줌마는 거기에 있었다고 할지……튀고 있었다. 새우처럼.
잘 설명할 순 없지만, 몸이 구부러진 채로 다다미에 누워 팔딱팔딱 튀고 있었다.
사람이 그런 식으로 움직이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그리고 간간이 괴로운 듯한 신음소리를 내었다. 난 너무 무서워져서
아줌마의 얼굴을 똑바로 볼 수가 없었다. 어젯밤과는 분명 다른 상황이지만
거의 같은 수준의 공포였다.
망연자실해 있는 우리에게 승려가 말했다.
 
 
승려: 이 상태가 오늘아침부터 계속되고 있습니다.
 
 
A는 더 이상 견디기가 힘들었는지
 
 
A: 저……여기 있기 힘듭니다……
 
 
우린 모두 일단 밖으로 나갔다. 소리를 듣고 있는 것만도 힘들었기 때문이다.
바로 어제 아침에 본 아줌마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딴판이었다.
조금 더 떨어진 곳까지 와서 우린 승려에게 물었다. 제령에 성공한 것이 아니었는지.
 
 
승려: 네, 그것이……여러분을 따라왔던 것은 제령에 성공했습니다. 실제로 여러분은
      지금 이곳에 있고 탯줄도 이렇게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 B가 말했다.
 
 
B: 아……그게 하나가 아니었지……
 
 
처음엔 무슨 말인가 했지만 곧 나도 눈치를 챌 수 있었다.
B는 여관에서 여러 개의 그림자를 보았다고 했던 것이다.
 
 
승려: 하나가 아니었다고요?!
 
 
승려는 놀란 듯 B에게 물었고 B가 고개를 끄덕이자 다시 말이 없어졌다.
그리고 잠시 생각하는 듯 하다가 무언가 생각난 듯 고개를 들더니 우리에게 말했다.
 
 
승려: 여러분은 밑에 있는 집으로 가 주세요. 그리고 그 방에서 한 발짝도 나와서는
      안됩니다. 곧 사람을 따라 보내겠습니다.
 
 
어리둥절해 있는 우리를 놔두고 승려는 바로 아줌마가 있던 방 쪽으로 뛰어갔다.
갑자기 그 곳에 떨궈진 우리는 멍하니 그렇게 서있었다. 그리고 잠시 뒤에
아줌마가 있던 방에서 커다란 무언가가 천에 둘둘 싸여서 여러 명의 승려들에 의해
옮겨지는 것이 보였다. 천으로 싸인 그것은 꿈틀꿈틀 거리며 경련을 일으키기도 했다.
우린 그것이 아줌마라는 걸 직감했다.
그렇게 아줌마가 귀당으로 옮겨져 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갑자기 무서운 기분이 든 우리는 서로를 쳐다보았고 서둘러서 밑에 있는 집으로 갔다.
거기서부터는 이야기할 것이 아무것도 없을 만큼 그냥 그렇게 있었다.
집에 도착하고 잠시 뒤에 다른 승려가 와서 이 방에서 내일까지 있으라고 했다.
그리고 그 승려는 우리와 함께 방에 남아 서로 머쓱한 분위기 속에
아침이 올 때까지 넷이서 있었던 것이다.
 
 
다음 날, 일찍 잠에서 깬 우리가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승려가 찾아왔다.
우린 승려 앞에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들었다.
승려는 우리의 제령은 완전히 끝이 났다고 했다. 어제 들은 대로 
우리에게 붙었던 건 한 마리며 그것은 완전히 퇴화해서 소멸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우리는 그 말을 듣고 안심했다. 그리고 승려는 말을 이었다.
아줌마는 결국 구할 수 없었다고.
슬픈 것인지 화가 난 것인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그렇게 말했다.
죽었는가 물었더니 그건 아니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난 아줌마가 바닥에서 튀던 모습을 떠올렸다.
 
 
나: 계속……그 상태인 겁니까……?
 
 
내 물음에 승려는 무거운 표정으로 침묵할 뿐이었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아줌마의 지금 상태는, 붙어있는 혼령을 쫓아내고 말고 하는 그런 차원을 넘어서
뭔가 더 다른 것에 기인해 있다고 한다.
자세한 말은 해주지 않았지만 아줌마가 행한 의식은 이 지역에 전해지는 
아이를 되살리는 주술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것인 모양이었다.
 
 
어디에서 알았는지는 모르지만 아줌마는 아이를 잃은 슬픔에 이것을 실행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탯줄이 문제였다. 
거기서부터는 승려의 추측이지만, 아줌마는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의식을
점차 완성형으로 이끌어 갔던 것이 아닐까 했다. 지신의 신념으로 주술을 이끌면서……
그러나 그것으로 인해 얻은 결과는 본래의 것과는 다른 것이었다. 신당에 있던 것은
하나가 아니었고 그 안에 아줌마의 아들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승려는 이 의식의 결말은 너무나도 잔혹한 것이라고 했다.
그걸 스스로 알면서도 의식에 발을 들이고 마는 엄마가 있는 것이다.
아이를 잃은 슬픔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의 것인지 우리로서는 짐작도 할 수 없다.
마음에 구멍이 뚫려버린 엄마들이 그러한 의식에 이끌려버리는 것은
시대를 막론하고 있을 수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
B는 아줌마가 이제 어떻게 되는 것인지 집요하게 물었지만 승려는 모른다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고 우린 뭔가 허허벌판에 덩그러니 선 기분이었다.
 
 
승려와 이야기를 마치자 방으로 여관아저씨가 들어왔다. 난 순간 섬뜩했다.
여관아저씨의 얼굴은 완전히 흙빛이었고 그 짧은 시간에 심하게 초췌해져 있었다.
아저씨는 우리 앞에 와서 울면서 사과하기 시작했다.
울음이 잔뜩 섞인 목소리라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알아듣기 힘들었지만
아저씨의 그 모습을 보고 우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우리에 대한 미안함에 우는 것인지, 아줌마가 만들어낸 이 결과를 두고 우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이제 와서는 중요하지도 않았지만……
 
 
그 후 우리는 승려에게 몇 번이고 되물었다. 우린 이제 정말로 괜찮은 거냐고.
승려는 조금 착잡한 얼굴로 그렇다고 했다. 
잠시 뒤 승려가 택시를 불러주었고 우린 드디어 집에 돌아가게 되었다.
귀당에서 밑에 집까지 날 부축해주었던 아저씨가 역까지 동승하겠다며 같이 탔다.
그런데 이 아저씨가 정말 눈치 없는 사람인 건지, 안 그래도 몸도 마음도 지쳐있는
우리를 신경도 안 쓰는 듯 자기 혼자 열심히 떠들어댔다.
그러더니 말하기를
 
 
“그게 참……자식이 부모를 먹는다니……꼭 거미 같은 이야기 아니야?”
라는 것이다.
 
 
우린 속에서 울컥하고 올라왔지만 잠자코 있었고 아저씨는 계속 떠들었다.
 
 
“너네들, 여기서 들은 주술을 시험해보거나 하면 안 된다. ‘자기책임’이야.”
 
[자기책임 – ‘이 글을 읽은 사람은 어쩌구……’ 하는 식으로 행하거나 접한 자기 자신에게
그 영향이나 위해가 돌아온다는 뜻. 괴담 등의 한 장르로서도 쓰이는 말.]
 
 
그러더니 웃는 것이다. 웃자고 하는 소린지 진짜로 속 없는 인간인지는 알 수 없지만
충격 속에 한가지 분명하게 떠오르는 게 있었다.
우리는 승려에게 모든 이야기를 들은 것이 아니다.
의식을 행하는 방법은 그것이 초래하는 결과와 함께 이 마을에 계속 전해지고 있는 게
분명했다. 이 아저씨가 아는 걸 그 승려가 모를 리가 없지 않은가.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이 정도의 꼴을 당하게 해 놓고도 아직도 무언가를 감추고
이야기를 다 한 것처럼 우리를 속였다는 것에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
승려를 믿고 있었던 만큼 분노에 가까운 감정이 차 올랐다.
 
 
택시가 역에 도착하자 아저씨가 위로금 조로 돈을 내밀었지만 거절했다.
빨리 이곳에서 멀어지고 싶다. 오로지 그 생각뿐이었다.
승려가 이제 괜찮다고 했던 말도 거짓말로 느껴졌다. 하지만 우리에게 다시
그 절로 되돌아갈 용기는 없었다. 그저 아무 말 없이 기차를 기다릴 뿐이었다.
 
 
그 뒤로 지금까지 별 다른 일은 없다. 그 곳에 가는 일도 당연히 두 번 다시 없을 거다.
셋이서 이야기를 하면 한번은 꼭 그 여관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에게 깊은 악몽으로
남아버린 그때의 일……그리고 B는 거미를 보는 것 조차도 싫어한다.
자꾸 떠오르고 겹치는 모양이다.
나는 평범하게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어두운 곳이 좀 무서워진 게 후유증이랄까?
일상으로 돌아오고 시간이 지나면 역시 차츰 옅어져 가는 법인가 보다.
 
 
이게 정말로 마지막 후일담인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다른 두 친구에게 해주었다.
친구들은 우리의 분위기나 모습을 보고 일단 들어는 주는 눈치였지만 
그 녀석들 그리고 나서 장난 반으로 그 여관에 전화를 걸어보았던 모양이다.
‘걸었더니 그냥 평범한 아줌마가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더니 한술 더 떠서 지껄이는 말이
우리보고 한번 걸어서 목소리를 확인해보라는 것이다.
근처에 이상하게 까마귀 울음소리가 나는 게 이상한 것 같다면서……
 
 
우린 끝까지 걸지 않았다……아니 걸지 못했다.
아줌마가 무사하던 무사하지 않던
그것을 확인할 필요도 없고, 그럴 용기도 없기 때문이다……


퍼온글 출처: 솔개의 일본괴담 모음 http://blog.n★ver.com/PostView.nhn?blogId=pluskym&logNo=150188779830
원글 출처: http://occugaku.com/archives/2745187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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