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현명하게 화내는 법 좀 알려줘ㅠ
IP : l Date : 20-01-15 16:47 l Hit : 415

내 주변 사람들은 보통 나를 배려심이 있는 사람, 좋은 사람이라고 많이들 얘기해.

 

근데 사실 나는 좋은 사람이 아닌 것 같아.

 

나는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 어렸을 땐 동생에게 참 못되게 굴었어.

 

보통 남매들이라면 이상할게 없을 정도라고는 생각을 해도,

 

내가 주위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평을 듣는 걸 생각해보면

 

어린 마음에도 죄책감이 들었고, 내 자신이 위선적이라고 생각했어.

 

어른이 돼서는 내가 학원강사를 했는데, 학생 한명이 하는 말을 듣고 엄청 깜짝 놀란적이 있어.

 

좀 까부는 아이이긴 했지만 내가 되게 귀여워했던 아인데,

 

그 친구가 어느날은 뜬금없이 나한테 그러더라구.

 

선생님들 중에 내가 제일 무섭다고.

 

진짜 성격 불같고, 애들 꼼짝 못하게 하는 선생님들 많았는데 난 잘 이해가 안 됐어.

 

그래서 ㅇㅇ선생님이 더 무섭지 않냐고 물어보니까,

 

그 선생님들은 화가 올라오는게 보여서, 자기가 언제 까불고 언제 그만해야할지 알겠는데

 

나는 그게 없어서 무섭대.

 

나는 방금 전까지만해도 웃으면서 평온한 목소리로 "그만해~" 이렇게 얘기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화를 왁!! 낸대.

 

그러니까 좀 예측을 못해서 더 무섭다는거야.

 

내가 그 얘기를 듣고 생각해보니까 내 인간 관계가 보이더라구.

 

나는 싫은 소리도 잘 못하고, 화도 못내는 성격이야.

 

그래서 참고 참다가 한계치에 다다르면 변명의 기회를 주지 않고,

 

그냥 인간 관계를 끊어버리는 거지.

 

아니면 엄청 화를 내서 사이가 멀어지든지.

 

근데 직장에서는 이게 좀 힘들더라.

 

진짜 못된 것들 있잖아.

 

사람 좋으면 우습게 보고, 책임 전가하고, 말 못되게 하는 종족들.

 

처음에는 그냥 피하고 맞춰주다가 어느 한계를 넘어서면

 

눈이 뒤집혀서 지랄을 하는거지. 나중에 수습이 힘들정도로.

 

그러면 직장 생활이 참 불편해지는거지.

 

처음부터 만만하지 않게 보여야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아.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욕심에.

 

정신과도 다녀봤는데 나한테 좋은 ㅇㅇ 노릇을 그만두래.

 

좋은 딸, 좋은 아내, 좋은 친구, 좋은 이웃, 좋은 엄마..

 

그리고 약물치료도 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고,

 

상담도 하나마나한 이야기.

 

돈은 너무 많이 들고.

 

혹시 현명하게 화내는 사람 있니?

 

어떻게 해야할까. 분노가 나를 삼키기 전에 화를 내는 방법

 

현명하게 화를 내는 방법 좀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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