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워홀에서 만났던 썸남 썰 푼다 (약스압)
IP : l Date : 20-01-15 14:46 l Hit : 260

안녕 냔들아

 

나냔은 n년전 일본으로 워홀을 다녀왔어.
돌아올때까지 알바를 한군데만 쭉다녔기 때문에 일본인 알바생들이랑 두루두루 친해졌음.

외국인 알바생 채용은 내가 처음이자 유일했음.


암튼 거기서 알게 된 남자 알바생 2명이랑 썸탄 썰 풀어본다

 

 

1.

A는 첨부터 나한테 먼저 말을 걸어줬어.
A는 잘생기진 않았고 덩치도 좀 있고.. 말도 가볍게 하고.. 알바에서 특이한 사람으로 통했음.

 암튼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난 아침조, 걘 심야조여서 내가 출근하면 근무시간이 딱 30분만 겹쳤는데 (우리 가게 24시간이었음)

난 신입이라 출근하자마자 아침조 화장실청소를 하러 갔기 때문에 사실 대화나눌 기회가 적었음.
근데 A는 화장실에 슬쩍 와서 이런저런 얘길 하더라구. 그래서 부쩍 친해진것 같아.
(변기 닦으면서 대화나눔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제일 처음 라인 친추하고, 제일 처음으로 밥먹으러 간게 A가 됨.

서로 알바 시간도 안맞고 A는 우리 가게 외 다른 알바도 했기 때문에 날짜 잡기 어려웠는데

그래도 참 자주 만났다...ㅋㅋ 걔가 잠을 줄였기에 가능했음.

 내가 만날 때마다 수면부족으로 죽는거 아니냐, 무리하지 말라고 줄창 얘길 했을 정도..

 

암튼 데이트만 계속 하다가 내가 각잡고 왜 사귀자고 말 안하냐 물어봤거든.

그랬더니 반년뒤에 워홀갈거라 말 못했다고, 사귀어달라고 말할 수 없었다고 하더라 ㅋㅋㅋ어이없음;

그래서 그냥 데이트메이트로 지냈어.


코드가 잘 맞아서 같이 있음 재밌기도 했고, 둘다 먹는거 좋아해서 맛집 자주 데려가줬음ㅋㅋㅋ

A덕분에 여기저기 잘 돌아다녔고, 이것저것 많이 먹기도 했고, 여러모로 좋은 추억이 됨.

 

A가 워홀가는 날이 잡히고, 눈물의 송별회를 하고.. 
그렇게 나도 한달 뒤 쯤 귀국할 날을 잡게 되는데...

 


2.
이대로 아무 일 없이 귀국하나 싶었는데 B가 급 등장!

 B도 우리 가게 알바생임.


B는 매우 조용하고 차분하고 어른스러웠는데 알고보니 나보다 6,7살 많았음.

 B는 말걸기 힘든 스탈이라 해야하나..

 

일단 맨날 마스크를 쓰고 있고, 절대 먼저 말걸지 않고, 말걸어도 거의 단답형이라 대화가 길게 이어지진 않는 스타일..

오래 일한 알바생들도 B는 성실하고 사람은 참좋은데 말걸기는 어렵다고들 함.

나도 한두번 말해본게 고작이었음 ㅠㅠ

 

암튼 나 귀국날짜 잡혀서 알바도 좀만 있음 그만두기로 되어 있었음.
어느날 우연히 둘이 레지에 같이 서 있었는데, 손님이 너무 없어서 계속 침묵 유지중이었거든;

그래서 용기 내서 나 좀있음 알바 그만두고 한국 간다, 라고 말 걸어봄.

그랬더니 B가 넘 아쉽다고, 밥이라도 먹으러 가자고 하더라고??

웬일인가 싶어서 라인 교환해야겠네요 ㅎㅎ 하고 난 퇴근함.

 

근데 담날 출근하니까 아침조 알바생이 이거 B가 전해주래, 하고 쪽지를 줌.

 라인 아이디 써진 포스트잇 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여웠다..
(TMI : 난 워홀 하반기엔 어학원 다녀서 아침조 알바를 오후조로 바꿈)

 

단둘이 밥먹으러 갔는데 B가 말을 너무 안하는거야..아.. 나도 낯가리는 스탈인데ㅠㅠㅠ

이러다 밥 먹다 체할거같아서 진짜 아무 소리나 막 했어.
우울한 얘기도 막 함 ㅠㅠ (앞으로가 막막하네 어쩌네 ...ㅋㅋㅋ)
그래서 돌아가는 길에 오늘 우울한 얘기만 해서 미안하다고 하니까
다음엔 밝은 얘기 하면 되죠, 라길래 뭐지 애프터인가 했는데 그것이 사실이었다..

 

얼마 안지나서 또 밥먹으러 감. 와~~

근데 정말 당황했던 것은... B가 이날 식사 중에 급 고백했다는 것^^;;;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는 것은 어떠냐고... 와... 단어선택 넘나 일본st였고요.. 나이차이도 느껴짐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결과적으로는 B랑 잘되진 않았어..

 

좀 황당했던게 관심있으면 말이라도 좀 더 걸고 그랬어야하는거 아녀?ㅠㅠ
평소에 전혀 티가 안나서 고백받고도 몰카인가 싶었거든..

 

나중에 내가 어디가 좋냐고 물어봤더니
첨엔 외국인이 알바생으로 들어왔대서 경계했는데
타지에서 안되는 일본어;로 묵묵히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고 호감생겼다고... ㅋㅋㅋㅋㅋ

(내가 첨엔 일본어 겸양어같은거 잘 못써서 엄청 버벅였거든.. 다 보고 있었다니 개민망 ㅠㅠ)

 


결과적으로는 A,B 둘 중 누구하고도 안이어졌지만 좋은 경험이었음.
A하고는 아직도 라인으로 연락 주고 받아 ㅋㅋ

 

암튼 교훈은, 언제 어디서나 자기 할일 제대로 하고 있으면 누군가는 그걸 알아준다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다들 좋은 하루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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