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자료] 권혁, "부상으로 힘들었던 2017년, 내가 미련했다"
IP :  .10 l Date : 17-11-24 06:50 l Hit : 217
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109&aid=0003667860

- 8월1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후 소식이 전혀 없었다.
▲ 조금 많이 지쳤었다. 8월에 엔트리 빠지기 전까지 두 달가량 경기는 나갔지만 허리 통증을 안고 있었다. 욕심을 부렸다. 몸이 제일 우선인데 할 수 있는 데까지 버텨보자는 마음으로 했다. 하지만 통증은 나아지지 않았다. 몸이 안 좋은데 당연히 결과도 좋지 않았다. 몸도 그렇고, 정신적으로도 지쳤다. 몸이 가장 우선이다. 몸 관리에 대한 생각이 바뀐 한 해가 됐다.

-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맞이한 시즌이기도 했다.
▲ 팔꿈치 수술은 3번째였지만 솔직히 크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지금까지 무리 없이 던져왔었고, 나도 모르게 몸 상태에 대해 자신하고 있었던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이 이전보다 더뎠다. 중간에 허리까지 안 좋았다. 연습을 100%로 소화 못하는 상태에서 허리에 테이핑을 칭칭 감고 던졌지만 내가 미련했다. 결과적으로 내 판단이 틀렸다.

- 한화 이적 후 3년의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 것 같다.
▲ 사람들이 '2년간 과부하가 걸렸기 때문에 올해는 아플 것이다'는 말을 많이 했다. 속된 말로 아플 때가 됐다는 건데 그런 말을 듣는 것도 싫었다. 내가 스타 플레이어는 아니지만 불펜에서 아프지 않고 한 시즌을 버티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올해는 그게 안 돼 아쉬웠다. 그래도 많은 것을 느낀 시즌이다. 앞서 말했듯 몸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지금은 아무 생각 없이 오로지 몸을 추스르는 데 집중하고 있다.

- 새로운 코칭스태프로부터 어떤 주문을 받은 건 있나.
▲ 아직 없다. (한용덕) 감독님께선 취임식을 하고 바로 (미야자키) 캠프를 가셨다. 8월 재활군에 내려간 후 몸을 치료해왔고, 지금은 거의 회복됐다. 현재 캐치볼 정도 하고 있다. 주로 웨이트, 러닝, 보강 운동을 하고 있다. 내년에는 개막이 일주일 정도 앞당겨진다. 거기에 맞춰 조금 빠르게 준비하려고 한다.

- 내년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재취득하지 않나.
▲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올해 부상이 있긴 했지만 프로에서 이렇게 성적이 나빴던 적이 없었다. 가장 나쁜 해였기 때문에 만회하려면 그만큼 노력해야 한다. 이미 겨울 훈련 계획을 다 잡아 놓았다. 몸 상태도 정상 궤도에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내년 2월) 캠프에 맞춰 준비하면 괜찮을 것 같다.

- 한화에 와서 3년간 한 번도 가을야구에 나가지 못했다.
▲ 원래 쉴 때는 야구를 잘 안 봤는데 올해는 좀 달랐다. 와일드카드부터 포스트시즌을 한 경기도 빼놓지 않고 다 봤다. 막연하게 '아, 재미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나도 포스트시즌 게임을 많이 해봤다. 그 재미를 안다.

- 올 시즌이 야구 인생에서 어떤 의미가 될 것 같나.
▲ 사람이 항상 잘 될 수만은 없다. 안 좋을 때가 있다. 그때가 또 다른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한 단계 더 열심히 해서 올라갈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부상 때문에 힘들었던 해였지만 배운 게 많다. 팬 분들에겐 다른 말이 필요없을 것 같다. 백번 말보단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 몸을 잘 만들어서 내년 시즌을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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