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입한 김에 그냥 렌즈삽입 경험에 대한 썰 풀고 가려고.
혹시 내가 규정을 지키지 못한 게 있거나 문제 될만한 부분이 있으면 얘기해줘. 공지사항은 다 읽어봤는데 그래도 이제 막 가입해서 잘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 있어...
난 2011년 1월에 안내 렌즈삽입 수술을 했어. 양안 -11디옵타라서 렌즈삽입밖에 답이 없었거든.
뭐 렌즈삽입 생각하고 있음 다들 알겠지만, 무지하게 비쌌고ㄷㄷ 수술은 아픈 거 하나 없이 간단했지.
굳이 힘든 점을 찾자면 홍채에 구멍 뚫고 나서 고개를 숙이거나 뒤로 젖히면 안 되는 거? 이거때매 이틀 동안 앉아서 자야 했거든.
한 번에 양쪽을 다 하지는 못해서 이틀에 걸쳐 수술했는데, 수술하고 나니까 바로 0.7 정도는 보였고 차차 시력은 더 좋아졌어.
수술하고 한 4~5년 정도는 양안 1.2는 유지했는데 내가 지금 건강이 좀 안 좋아서(부작용 있는 신경계통 약 복용 + 과도한 스트레스)
지금은 시력이 좀 떨어졌어. 0.8~0.9 정도ㅠ
병원에서는 관련 없다고는 했지만, 시력이 떨어질 때쯤 해서 한쪽 눈에 망막변성도 생겨서...(이건 병원에서 시력이 떨어진 원인은 아니라고 했으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려고.)
암튼 난 안구건조증이나 기타 별다른 부작용은 없었고. 4~5년간은 무지 만족했어.
뭐 지금도 옛날 시력 생각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시력이긴 하고 또 시력이 떨어진 건 내 건강 문제와 연관이 있는 거니까.
다만 이 수술은 쉽게 생각할 건 아닌 것 같아.
난 너무 어릴 때(대학생 되자마자) 해서 이 수술의 위험성이나 부작용 이런 거 1도 안 알아보고 그냥 했었거든. 겁도 없지 정말ㄷㄷ
지금와 생각하면 내가 운이 좋았던 것 같아.
내가 아는 언니는 나랑 같은 곳에서 렌즈삽입 수술을 했는데 그게 좀 잘 안 맞았는지 몇년이 지난 지금 다시 뺀다 하더라고.
암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렌즈삽입술은 라식 라섹보다 고민 많이 해서 결정하라는 얘기야.
이 수술은 하고 나면 주기적으로 관리? 검사? 도 해 줘야 하는 거거든.
난 1년마다 검진하러 병원에 가. 안압이 올라가진 않았는지 렌즈 위치는 틀어지지 않았는지 이런 거 검사해야 하거든.
한 마디로 한 번 수술 하면 평생 관리해야 한다는 거지.
혹시나 홍보로 오인당하거나, 문제가 될까 봐 어느 병원에서 수술받았는지는 말해 줄 수 없지만 그 외에 궁금한 거 있으면 뭐든 물어봐.
그럼 이만!
ps. 혹시 고도근시, 초고도근시라면 언제 한 번 병원 가서 망막검사 해봐. 몰랐는데 초고도근시일 경우 망막변성 생길 가능성이 아주 크다네. 나도 그런 케이스이고.ㅠㅠ 비록 완치는 안 되는 질병이지만 박리되기 전에 발견해서 레이저 시술이라도 받으면 안 받는 것보단 더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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